지난 1986년 사상 최악의 폭발 사고가 났던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제어실이 관광객들에게 개방됐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소재 관광업체들은 이제 여행객들이 체르노빌 원전 제어실 안으로 들어가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방사능 누출 사고를 일으킨 제4호기 제어실은 흰 보호복과 헬멧,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입장해야 한다. 방문 이후 방사능 노출도 측정을 위한 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한다.
체르노빌 지역 대부분은 2011년부터 관광객들에게 개방됐었지만 제어실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체르노빌을 공식 관광지로 지정하는 법령에 서명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영토에 새 생명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체르노빌은 우크라이나라는 브랜드의 부정적인 부분이었으나 이를 바꿀 때가 됐다”고 밝혔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체르노빌엔 수로 등 새로운 관광 노선이 개발되고 검문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최근 몇 년간 역사의 어두운 면을 살피는 여행을 뜻하는 ‘다크 투어리즘’이 각광받으며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특히 이곳은 지난 5월 미국 HBO가 드라마 ‘체르노빌’을 공개하면서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 여행사들은 이 드라마가 방영된 이후 원전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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