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총회 연설 주목…대북 유화메시지 내놓을까

  • 뉴시스

AP "김정은에 친절한 말 할 것"
이란·베네수엘라 문제도 거론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3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한 가운데 그의 유엔총회 연설에 이목이 쏠린다. 북한에 대한 유화적인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AP는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에 관한 현재까지 발언들을 토대로 “독재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가 핵무기를 계속 붙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친절한 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유엔본부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회담이 곧 열릴 수 있다”고 수차례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실무협상 재개 의지를 긍정 평가하고,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정신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19일에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 강경파 존 볼턴 전 보좌관 경질을 거론하며 “볼턴은 자신들이 과거에 얼마나 나쁜 방식으로 일해 왔는지 꼭 봐야 한다”, “아마도 ‘새로운 방법(new method)’이 아주 좋을지 모른다”고 발언했었다.

AP는 “뒷받침하는 세부사항이 거의 없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감질난다”며 “특히 일본과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세계에서 가장 긴급한 교착상태에 대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긴장 상태인 이란과의 관계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 행정부가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한 만큼 해당 공격에 대한 규탄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장기화되고 있는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한 발언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현 정권 축출에 힘써왔으나 쉽게 상황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AP는 이 밖에도 고위 행정부 당국자들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제사회 리더십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독단적인 스타일과 변덕스러운 언행, 행동으로 미국의 리더십이 약화됐다는 주장을 반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 유엔총회 각국 지도자연설은 현지시간 24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시작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로 연설을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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