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지지한 대만 茶업체들, 中서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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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8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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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 대만의 차(茶)업체에 대한 불매운동을 시작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대만의 차 체인인 이팡수이궈차(一芳水果茶, 이하 이팡)의 한 홍콩점은 지난 5일 홍콩이 총파업에 들어가자 하루 휴무를 결정했다.

이 가맹점은 가게 앞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을 걸었다. “오늘은 홍콩인들과 함께 합니다. 하루 휴업합니다. 힘내라 홍콩인”이란 내용이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이 문제의 안내문이 담긴 사진을 웨이보(중국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륙의 누리꾼들은 격분했다. 한 누리꾼은 “앞으로 이팡의 차는 마시지 않겠다”는 트윗을 날렸다. 이 트윗에는 수만 개의 ‘좋아요’가 붙었다.

이뿐 아니라 대만의 버블티 체인인 ‘코코 프레시’ 홍콩 완차이점도 200만 명이 참여한 시위가 벌어졌던 지난 16일 영수증에 “홍콩인 힘내라”는 구호를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의 누리꾼들은 불만을 표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곧바로 불매운동에 들어갔다. 이팡은 물론 코코 프레시에 대한 불매운동을 개시한 것.

중국의 누리꾼들은 홍콩 시위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공차(貢茶)’도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공차가 홈페이지에 중국과 홍콩, 대만을 각각 다른 영토로 분류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팡은 중국 대륙에 약 200여 개의 프랜차이즈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차와 코코 프레시도 비슷한 규모의 프랜차이즈점을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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