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핵무기 전문가 “김정은, 미사일로 ‘실무급 협상’ 하는 듯”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1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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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서명들어간 판문점 회동 사진 받자마자 발사 결심"

북한이 지난 25일 미사일 도발에 이어 31일에도 미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하면서 해외 전문가 및 언론에선 북미 비핵화 협상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즉각 나오고 있다.

핵무기 비확산 전문가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이날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뜻한 ‘실무급 협상’이라는게 분명 이런 건가 보다. 그의 미사일에 귀를 기울이라는 것이다( This is apparently what Kim meant by “working level talks”: listen to his missiles)”고 꼬집었다.

나랑 교수는 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와 북한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DMZ)에서 접촉한 점을 거론, “김 위원장은 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서명 사진을 받고 이걸(발사체 발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 NSC 측은 지난주 접촉 당시 북한 당국자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촬영한 사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인터뷰하기도 했던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해 “북한은 대화를 하고 있다. 그건 미사일 발사”라고 일침을 놨다.

비커 특파원은 또 이번 발사에 대해 “북한이 단거리미사일 2발을 시험발사한지 6일 만이다. (북한) 관영매체는 이에 대해 지난주 한국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했었다”며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다. 또 시작되는 군”이라고 토로했다.

블룸버그통신 백악관 담당기자 제니퍼 제이컵스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은 계속 미국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은 현재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을 인지했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북한 도발에 대해선 “작은 것”이라고 칭하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발언,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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