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11 테러 피해자들 영구적 보상 법안에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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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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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지난 2001년에 일어난 9·11 테러와 관련한 질병에 시달리는 경찰, 소방관, 여타 사람들에게 영구적인 혜택을 주는 방안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구조대원을 “영웅”(hero)이라고 부르며 이 같이 조치했다.

‘영웅을 잊지 말라’(Never Forget the Heroes Act)라는 명칭으로 알려진 이 법안은 미국 정부 추산에 따르면 2092년까지 약 1만8100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방 기금을 승인한 것이다.

9·11 피랍 비행기 테러로 파괴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 부지로 긴급 출동한 긴급구조대원들과 이곳에서 몇 달 동안 청소 작업을 한 사람들은 안전성을 자신했던 정부의 초기 진술에도 불구하고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됐다.

연방 기금은 그들과 그들이 사망한 후 남은 유족들에게 경제 및 여타 손실을 보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존자 구조와 희생자 유해 수색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온 사람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오늘 우리는 9·11 테러 영웅들을 지원하고 그들의 가족을 돌보고 영원한 맹세를 다시 하기 위해 하나의 국민으로 함께 한다”며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이 없었다면, 피해자들은 자금 부족으로 인해 혜택이 줄었을 것이다.

2001년 9월 11일 당시 4대의 피랍 비행기를 이용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29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서 2600명 이상이 뉴욕에서 사망했다.

뉴욕의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세계무역센터 부지를 방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도 거기 있었지만 내 자신이 긴급구조대원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하지만 그 아래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에 일부 트위터 사용자들은 세계무역센터가 파괴되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재조명하며 분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의 지역 방송국 WWOR-TV과의 인터뷰에서 2001년 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졌기 때문에 자신이 소유한 빌딩이 이제 맨하탄에서 가장 큰 건물이라고 자랑한 바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함께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테러 당시 시장으로 재임 중이었으며 리더십으로 칭송을 받았다. 그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활동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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