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러시아가 한국 영공 침범”…정확하게 ‘한국’ 적시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5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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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에스퍼 신임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23일 발생한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사건에 대해 “한국 영공을 지나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24일(현지시간) 오전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질문에 “내가 알기론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 지역으로 비행한 건 새로운 게 아니다. 새로운 건 그들이 한국 영공을 지나갔다는 사실(What‘s new is the fact that they did cross into South Korean airspace)”이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런 일이 아마 처음이 아니냐‘는 질문엔 “아직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그렇게 알고 있다”면서 “한국이 일종의 억지(deter) 차원에서 분명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러시아 공군의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Tu-95 폭격기, 그리고 중국 공군의 H-6 폭격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A-50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2차례에 걸쳐 약 7분간 침범, 한국 공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기동을 펼치고 경고사격을 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공군기의 한국 영공 침범 사실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주한러시아대사관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는 한국 측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재차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억지 주장을 펴면서 러시아는 물론, 영공 침범 대응에 나선 한국 정부에도 항의해 논란이 일었다.

에스퍼 장관은 ’한국의 행동에 대한 일본의 비판이 미국과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엔 아시아 지역 순방을 앞두고 있음을 들어 “내가 그들과 만났을 때 논의하고 싶은 것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에스퍼 징관은 내달 초 한국·일본·호주 등 아시아 지역 5개 동맹국 방문을 잇달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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