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랠리 2017년과 다른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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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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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아니라 기관이 주도, 더 오늘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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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트코인이 연일 급등하며 26일(현지시간) 1만3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최근 급등하는 모습이 비트코인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2017년 말을 연상시킨다.

비트코인이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30일이었다. 이후 불과 18일 만에 비트코인은 2만 달러에 근접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시카고상업거래소(CBOE)가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한다고 하자 암호화폐(가상화폐)가 기존 금융권의 인정을 받았다며 랠리를 펼쳤었다. 기업의 이름에 블록체인이 들어가면 주가가 천정부지로 솟았었다.

이 같은 광풍을 주도한 그룹은 ‘개인’이었다. 그러나 최근 랠리를 주도하는 그룹은 ‘기관’이다.

최근 비트코인이 급등한 것은 페이스북(이하 페북)이 지난 18일 ‘리브라’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투자자들은 페북이 리브라를 발행하면 암호화폐가 주류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암호화폐를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브라는 가치가 흔들리지 않도록 세계 주요국 화폐에 연동시킨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형태로 운영된다. 말하자면 ‘1000원=1리브라’ 같은 형태다. 그러나 고정된 환율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페북은 리브라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수십억 명이 거래 수수료 없이 돈을 보관·사용·송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페북이 리브라를 발행한다고 하자 미국의 유명투자은행인 JP모간체이스도 ‘JP모간코인’이라는 암호화폐를 발행키로 하는 등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페북을 추종하고 있다.

즉 최근 비트코인 랠리는 개인이 아니라 기관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거래량도 적다. 지난 2017년 랠리 때의 거래량이 지금보다 16배 정도 많았었다.

개인이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호화폐의 안정적인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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