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의전’ 김여정 아닌 현송월…“김여정, 지도자급 격상”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5일 14시 23분


코멘트
국가정보원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장실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관련된 보고를 받은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 방북 때) 사진을 보면 (김 부부장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며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부부장이 시 주석의 의전을 담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김 부부장의 무게가 더 올라가 역할 조정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YTN 갈무리/휴대전화를 들고 동선 등을 체크하는 김여정
사진=YTN 갈무리/휴대전화를 들고 동선 등을 체크하는 김여정

그간 김 부부장은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의 행사에 동석해 현장의 동선을 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러나 21일 시진핑 주석 방북 때 정치국 위원들 기념사진 촬영에 빠져 핵심 역할에서 배제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환영행사에선 고위 간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승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었다.

한편 국정원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선 위상이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정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며 “위상이 떨어진 것이다.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