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고령 운전자 사고…이번엔 역주행에 3중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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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1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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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 충돌사고…인명피해는 없어

역주행 사고. <출처=일본 토카이테레비 방송 갈무리> © 뉴스1
역주행 사고. <출처=일본 토카이테레비 방송 갈무리> © 뉴스1
고령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고령운전이 사회 문제로 불거진 일본에서 이번엔 역주행 사고가 일어났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21일 오전 기후(岐阜)현 미즈호(瑞?)시 한 국도에서 75세 남성이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를 역주행해 3중 충돌사고가 일으켰다.

경찰에는 역주행하는 차량이 있고 해당 차에는 고령자 마크가 붙어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반대 방면의 편도 2차로 도로에 진입한 뒤 계속 역주행했다.

차량은 약 250m가량 주행 뒤 승용차와 2톤(t) 트럭에 잇달아 충돌했다. 승용차 우측 사이드미러와 창문 등이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아사히는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역주행 원인을 조사 중이며, 운전자는 역주행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최근 고령 운전자가 낸 사고가 잇따르면서 고령자의 운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달 초 오사카에서는 한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80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 4월에는 도쿄에서 87세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들을 덮쳐 모녀가 사망했다.

고령운전 사고는 특히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액셀)을 잘못 밟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75세 이상 운전자가 작년 일으킨 사망 사고는 10만명당 8.2건으로 74세 이하의 약 2.4배에 달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고령운전자 전용 면허를 만들고 페달을 실수로 밟았을 때 가속억제장치에 대한 성능 인증 제도를 도입해 안전이 강화된 차를 보급하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를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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