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밀, 포켓워치 RM020 국내 첫 선 …파격적 사각 디자인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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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2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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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이 포켓워치 ‘RM020’을 한국에 처음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포켓 워치는 글자 그대로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시계를 가리킨다. 손목시계가 대중화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포켓워치를 리차드 밀 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해 차별화 했다는 설명.

리차드 밀의 투르비용(Tourbillon) 포켓워치 RM020은 리차드 밀 시계의 핵심 디자인이라 할 수 있는 토노형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대개 둥근 형태인 여느 포켓워치 달리 사각의 파격적인 형태이다. 투르비용은 회오리바람처럼 레귤레이터 부분을 60초에 한 바퀴 돌려 중력으로 인한 오차를 줄여주는 장치이다.

사각의 창을 통해 드러나는 무브먼트는 리차드 밀이 갖고 있는 특유의 건축미는 물론 각종 특수 기법을 적용해 복잡하지만 정교하게 마무리 했다.

건축적 미학은 포켓워치가 지닌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연결체인으로 이어지는데, 체인 또한 매우 독특한 형태이다.

토노형 케이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리차드 밀 시계와 마찬가지로 케이스의 상·하부와 케이스 밴드(중간 케이스)까지 총 3개의 층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케이스는 62×52mm, 두께 15.6mm의 대담한 크기로 착용자의 개성을 잘 드러내 줄 것으로 보인다.

RM020은 2개의 태엽통을 탑재해 10일간의 긴 파워 리저브를 보장하는 수동 와인딩 방식의 칼리버 RM020(시계 이름과 같다) 투르비용을 장착, 시계의 오차 원인인 중력의 영향을 상쇄한다. 또한 체인과 연결된 12시 방향 크라운에는 ‘토크 제한’ 기능이 있어 필요 이상으로 동력을 축적할 시 태엽의 압력이 높아지거나 와인딩 부품이 부러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신소재 카본 나노섬유를 베이스플레이트에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크라운과 연결한 12시 방향의 체인은 160여 년간 시계 부품을 제작해온 슈발 프레르(Cheval Freres)와의 협업으로 완성했는데, 분리가 쉽고 분리한 시계는 별도의 거치대 위에 올려 탁상시계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국내에 첫 출시된 RM020은 7월 한 달 간 리차드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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