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천안문 탱크맨 동상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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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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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탱크맨 동상 - SCMP 갈무리
천안문 탱크맨 동상 - SCMP 갈무리

미국에 천안문 사건의 상징인 ‘탱크맨’ 동상이 세워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했다.

천안문 광장 생존자들과 중국 출신 조각가가 캘리포니아주 자유 공원에 천안문 사건의 상징인 탱크 맨 동상을 세운 것.

탱크맨은 맨몸으로 탱크의 전진을 저지해 천안문 사건을 상징하는 역사의 인물이다. 그러나 그의 신분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가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한 모습은 역사의 한컷으로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예르모에 있는 자유조각공원에서 약 300명의 중국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중국계 뉴질랜드인인 천웨밍이 동상을 조각했다. 그는 천안문 사건이 발생하기 1년 전 뉴질랜드로 이민가 천안문 사건에 대한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탱크가 모조품이지만 진짜 탱크를 주문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하고 있는 시민 - 바이두 갈무리
맨몸으로 탱크를 저지하고 있는 시민 - 바이두 갈무리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일 천안문 30주년을 맞아 당시의 희생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 정부가 희생자들에게 위안을 주기 위해 사망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수를 밝히고 이를 완전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가 천안문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자 미국은 중국에 또 다른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같은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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