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너핸 美국방 “北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0일 07시 22분


코멘트

자카르타행 비행기 안에서 견해 밝혀
트럼프 생각에 배치…볼턴 입장에 동조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여부를 놓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표명했다.

하와이를 거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싱가포르, 한국, 일본 도쿄 순방길에 나선 섀너핸 국방장관은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UNSCR) 위반”이라고 밝혔다.

섀너핸 대행은 북한 미사일 발사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직접적인 질문을 받고 “분명히 말하지만 이것들(북한이 쏜 미사일)은 단거리 미사일이었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 CNN, 더힐 등은 “섀너핸이 북한 미사일 테스트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와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한 도쿄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나의 사람들(보좌진)은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다르게 본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북한에서 핵실험이 없었고, 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섀너핸 대행의 ‘북한 안보리 결의 위반’ 발언은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견해와 같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 생각과의 차이를 놓고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사정거리에 관계없이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