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경질설 2시간 만에…“나는 보좌관일 뿐”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9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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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기자회견서 “안보 정책 결정권자 아냐”
NYT “트럼프, 내년 선거운동 전 볼턴 경질할수도”

최근 북한·이란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균열을 보이는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9일 “나는 국가 안보 정책 결정권자가 아니라 보좌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입장차를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발언은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볼턴 보좌관이 내년 대선 전 경질될 수 있다고 보도한 지 약 2시간 만에 나왔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볼턴 보좌관의 호전적인 평판을 조롱하며 자신이 그를 제지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넌지시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는 “존(볼턴)이 결정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네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NYT의 보도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북한을 두고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날(27일)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내가 아는 것은 그동안 핵실험이 없었고,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해 북한을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동안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해 정권 교체 필요성과 함께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라는 볼턴 보좌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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