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와 자위대 호위함 올라탄 트럼프…美日동맹 과시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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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 마지막 날인 2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해 호위함 ‘가가’에 승선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대의 중요성 강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 반께 헬기를 이용해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기지에 정박하고 있는 호위함 ‘가가’에 도착해, 먼저 기다리고 있던 아베 총리 내외와 함께 갑판을 시찰했다.

미국 대통령이 일본 자위대 호위함에 승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의 해양진출 및 북한의 도발 등을 염두에 미일동맹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갑판 시찰을 마친 두 정상은 헬기 격납고로 이동해 자위대원 및 미 해군 500여명 앞에서 훈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훈시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을 견제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018년 말 국내 최대 규모의 이즈모급 호위함 ‘가가’와 ‘이즈모’ 2척을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하기로 결정했다.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최신예 전투기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갑판을 개조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양진출을 활발히 하는 중국을 견제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 대응을 명분으로 호위함을 항공모함으로 개조하려 하고 있다.

또 일본은 미국으로부터 F-35 전투기 147기를 도입할 예정으로, 아베 총리는 이번 ‘가가’호 시찰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의 미국 방위장비품 대량 구매 계획을 어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가’호 시찰 후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해 강습상륙함 ‘와스프’에 올라 미일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한 후 같은 날 오후 하네다(羽田) 공항을 통해 귀국 길에 오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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