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샌더스 폭스뉴스 출연에 불만…“정말 이상해”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7일 03시 00분


폭스뉴스의 열혈 애청자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2020년 미 대선의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센더스 상원의원이 폭스뉴스가 주최한 타운홀 미팅(정책토론회)에 출연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 정치매체 더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정신나간(crazy) 버니를 폭스뉴스에서 보다니 정말 이상하다”며 “놀랍지도 않다, 브렛 베이어와 청중은 웃고 좋아보이더라”, “아주 이상하다”라고 했다.

브렛 베이어는 폭스뉴스의 정치 담당 수석 앵커로 이번 샌더스 의원의 타운홀 미팅의 진행을 맡았다. 베이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불만에 트윗으로 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청해줘서 고맙다”며 “조만간 (폭스뉴스가 주최한) 타운홀미팅에서 보게 되기 바란다”, “우리는 양쪽 모두의 의견을 듣는다”라고 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폭느슈스가 지난 15일 오후 펜실베니아주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샌더스는 자신의 납세자료에 대해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진행자가 청중들에게 샌더스 의원의 ‘모든 사람들을 위한’ 건강보험 정책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청중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보수 성향의 친정부 매체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유일하게 좋아하는 매체다. 트럼프 대통령은 CNN,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는 ‘가짜뉴스’라고 매도하는 반면 폭스뉴스는 공정한 매체라고 호평해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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