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스파이 행위 우려해 중국 학자들 비자 취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16일 0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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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中학자 30명 美 비자 취소되거나 행정검토 대상 올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스파이 행위를 우려해 일부 중국인 학자들의 비자를 취소하는 등 이들을 대상으로 입국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FBI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학자들의 입국을 막기 위한 방첩 작전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과학 분야 교수 학회장, 정부 정책 전문가 등 30명에 이르는 중국 학자들이 미국 비자를 취소당하거나 행정검토 대상에 올랐다.

중국 난징대학에서 남중국해 연구소를 이끄는 주펑 교수는 지난해 1월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중국행 여객기에 탑승하기 직전 FBI 요원들로부터 여권을 제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FBI 요원들은 주 교수가 제시한 미국이 발급해준 비자에 검정펜으로 ‘X’ 표시를 한 뒤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통보를 했다.

FBI는 중국인 학자들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적재산권 침해로 규정하며 미국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중국 과학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내 민감한 연구기관에서 학업을 이어가려는 중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비자를 제한하기 시작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대학들 내 생물의학 연구원들에게 중국 스파이들이 그들의 실험실에서 정보를 훔치려 한다고 경고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지난해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은 전 사회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전 사회적인 위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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