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당국, ‘트럼프 별장’ 마러라고 침입 중국 여성 얼굴 공개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11일 08시 34분


코멘트
장위징 여권 사진 - 플로리다 검찰 자료
장위징 여권 사진 - 플로리다 검찰 자료
미국 수사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 침입했다 붙잡힌 중국 여성의 얼굴을 공개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플로리다 검찰은 10일(현지시간) 마러라고에 침입했다 체포된 중국 여성이 감시카메라 색출장비 등 첨단 장비와 8000달러(916만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공개했다. 플로리다 검찰은 이와 함께 중국 여성의 여권 사진도 공개했다.

플로리다 검찰은 마러라고 리조트를 침입했던 중국여성 장위징(32)이 묶고 있던 호텔을 수색한 결과, 감시카메라 색출장비, 9개의 USB 드라이브, 5개의 심카드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 검찰은 이번 주내 그를 정식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씨의 변호인은 그가 마러라고에서 개최되는 중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마러라고에 들어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달 30일 휴대폰 4대와 악성코드가 담긴 USB 등을 소지한 채 리조트에 입장했다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당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방문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접근했다. 장은 자신의 얼굴 사진이 담긴 중국 여권을 제시하며 수영장에 가고 싶다고 말했지만 요원은 리조트 출입 허가 리스트에서 그의 이름을 찾지 못했다.

이에 한 리조트 매니저가 ‘장’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리조트 회원이라고 말했다. 친척관계일 것이라고 생각한 비밀경호국 요원은 그의 입장을 허가했다.

하지만 이후 리조트 직원들은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장씨가 리조트에 입장한 뒤 말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리조트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그런 행사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장은 ‘수영장에 가겠다’고 말한 것과 달리 수영복도 소지하지 않은 상태였다.

리조트 직원은 장씨의 입장을 허용한 비밀경호국 요원에게 연락했고, 비밀경호국은 사유지 무단 침입, 연방요원에게 허위 진술한 혐의 등으로 장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장씨는 중국 여권 2개, 휴대폰 4대, 랩탑 컴퓨터, 외장하드 드라이브 장치, USB 등을 가지고 있었고, 이 중 USB에는 악성코드가 담겨 있었다.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에 대한 중국의 위협”이라고 발언하는 등 미중간 또 다른 분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