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 “일대일로 참여 원한다” 중국에 화해 제스처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7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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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정상들이 “일대일로 참여를 원한다”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라고 부른 것은 중국에 대한 칭찬”이라며 중국에 화해 제스처를 내밀었다고 홍콩의 사우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6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유럽 국가들은 여전히 중국의 일대일로 참여를 원한다”고 말했으며,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라고 부른 것은 중국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중국에 대한 칭찬”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과 유럽 정상들과의 만남은 시 주석이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EU의 주요 인사인 메르켈 독일 총리와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파리로 초청해 성사됐다.

◇ 메르켈 “유럽 여전히 일대일로 참여 원한다” :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 모임에서 “유럽도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참여를 여전히 원한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가 ‘여전히’라는 단어를 쓴 것은 미국이 중국이 일대일로를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일대일로에 대해 EU에서 약간의 논쟁이 있지만 유럽의 국가들은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호혜적인 관계가 되기를 원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상호작용의 좋은 예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라고 언급한 것은 칭찬 :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라고 언급한 것은 중국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중국에 대한 칭찬”이라고 말했다.

EU는 시 주석의 유럽 순방에 앞서 이달 초 정책 보고서를 내고 중국을 ‘전략적 라이벌’이라고 정의했다.

융커 집행위원장은 “중국은 라이벌 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 의미는 칭찬”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 고립주의 반대 : 이뿐 아니라 이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반대를 분명히 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새로운 무역 분쟁과 고립주의 정책을 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대해 “중국은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 경제를 더욱 개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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