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구출’ 주장 자유조선, 비트코인으로 후원금 모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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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2017년 3월부터 약 5만6000달러 후원금 모아 사용해"

말레이시아에서 암살 당한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구출했다고 주장하는 반북 단체 자유조선(옛 이름 ‘천리마 민병대’)이 가상화폐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유조선은 지난 2월 말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괴한침입사건의 배후로도 지목되고 있는 단체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자유조선이 2017년 3월8일부터 현재까지 총 약 14.23비트코인(BTC), 즉 5만6000달러(약6321만원)를 모금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현재 이 후원금 계좌에 따르면 총 약 0.016비트코인, 즉 약60달러가 잔액으로 남아있으며, 그동안 약 14.22비트코인, 약5만6000 달러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는 것이다.

입금 기록 49회와 출금기록 7회를 합쳐 총 입출금 기록이 56회인데, 공교롭게도 출금 7회 중 가장 많은 8 비트코인, 즉 3만2000달러가 출금된 날인 5월23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차 공판이 벌어진 날이였으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된 2월 27일에도 약 4000달러의 출금이 이뤄졌다고 RFA는 지적했다.

한편 지난 17일 자유조선은 북한이 해방된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한 블록체인 비자를 신청받겠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오는 24일부터 20만장의 익명 블록체인 비자를 발급하며, 1개의 비자를 가상화폐의 일종인 1 ‘이더리움’(ETH), 즉 약 140달러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조선의 ‘이더리움’ 계좌를 RFA가 확인해 본 결과, 19일 현재 7개의 비자가 이미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국의 제재 관련 법률 전문가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18일 공개한 기고문에서 자유조선의 비자 판매 행위는 탈북한 돈세탁 업자와 탈북한 해커들이 쓰던 기술들을 결합한 예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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