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 “뉴질랜드 총기난사범, 터키인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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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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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용의자 터키 두 차례 방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시에서 발생한 이슬람 사원 연쇄 총격사건을 두고 “터키인들을 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31일 열리는 지방선거에 대비한 유세 현장에서 뉴질랜드 총격사건 영상을 보여주며 “용의자가 터키를 두 번 방문했었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언급한 용의자는 자신을 백인우월주의자라고 소개한 호주 국적 남성 브렌턴 해리슨 태런트(28)다. 태런트는 지난 16일 살인죄로 기소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태런트가 과거 터키를 두 차례 방문했던 것과 “유럽에 터키인들을 위한 자리는 없다”라고 발언했던 것을 들어 “터키 당국이 태런트의 방문 이력과 연락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십자가와 초승달(기독교와 이슬람교)의 갈등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용의자는 유럽에 해당하는 터키 일부 영토에서 이슬람교도들을 제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사건 당일에도 이번 테러가 “우리나라와 나 자신을 표적으로 한 공격”이라면서 “서방을 비롯한 전 세계는 점차 떠오르고 있는 ‘이슬람 혐오증’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번 이슬람 사원 연쇄 총격사건의 사망자 숫자는 현재 5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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