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사실이면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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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7일 05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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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회 “동창리복구, 비핵화 의사 없다는걸 시사”
“美 실무팀이 北과 논의 재개해 재건 이유 따져야”

북한 동창리 발사대<자료사진>  © 뉴스1
북한 동창리 발사대<자료사진> © 뉴스1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구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이것이 사실일 경우 실망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보도”라면서도 “그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자체 위성 사진을 분석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Sohae Satellite Launching Station)의 복구 작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탄도미사일 엔진을 시험할 때 사용하는 ‘수직 엔진 시험대’와 발사대 레일에 장착된 이송 및 처리 구조물의 변화가 뚜렷해 어떤 의도와 목적이 있다는 것.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도 위성사진을 통해 지난달 16일~이달 2일 동창리 소해 발사대의 구조물이 재건된 것이 보인다고 밝혔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소식에 미국 의원들도 우려를 표명했다. 다만 북한과의 실무협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밥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진정성과 관련해 “여전히 비관적”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시설을 재건하고 있다는 소식은 북한이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에 부합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넨데즈 의원은 ”앞으로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의 복구 움직임에 대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러한 재건 움직임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해 진지하고 선의의 노력을 하기보다 (미국에게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미국의 실무협상팀이 북한과의 논의를 최대한 빨리 재개해 북한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재건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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