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타면 앞으로 최고 시속 180km…“느려야 안전”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5일 16시 42분


‘비전 2020’서 발표

볼보가 내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량의 최고속도가 시속 180㎞를 넘지 않도록 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CNN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하칸 사무엘슨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내용의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생산되는 2021년형부터 모든 차량의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시속 112마일)로 제한하고 학교나 병원 근처에서는 좀더 엄격하게 속도를 제한할 수 있는 기술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차량은 시속 150마일을 넘게 달릴 수 있도록 설계됐고 그 이상으로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도 있다. 하지만 볼보는 신형 볼보에서 사망자나 중상자를 제로(0)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볼보는 안전의 선두주자다”라면서 “속도 제한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면 할 만하다”는 설명이다.

볼보는 또 주의가 산만하거나 만취한 상태에서 주행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볼보 측은 이달 말에 이와 관련한 기술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무엘슨 CEO는 “우리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과속, 음주, 주의 산만 같은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의 행동을 바꾸는 기술 장치를 자동차에 설치할 권리 또는 의무가 있는지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속도 제한 신호를 준수할 수 있도록 오는 2022년까지 유럽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인텔리전트 스피드 어시스턴스’라고 알려진 속도조절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것을 고려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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