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손 귀국’ 트럼프 최악의 한 주…美서 십자포화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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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청문회 이어 사위 쿠슈너 스캔들
“웜비어 죽음 나중에 알아” 김정은 두둔 발언 뭇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주(2월25~3월2일)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베트남 하노이 체류 기간 최측근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의회 진술로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온 뒤 십자포화를 받았다.

CNN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Δ코언 청문회 Δ북미 정상회담 결렬 Δ사위 쿠슈너 스캔들 Δ전직 FBI 요원 러시아 스캔들 추가 폭로 예고 Δ오토 웜비어 김정은 두둔 후폭풍 등 다섯 가지 나쁜 일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던 28일 미국 내 관심은 코언의 첫 의회 공개 청문회에 쏠렸다. 트럼프의 옛 개인 변호사였다가 등을 돌린 코언은 작심하고 트럼프를 비판했다.

코언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메일 해킹 폭로를 트럼프가 사전에 알았다, 성관계 여성에게 건네기 위해 3만 5000만달러 수표를 발행했다, 러시아 개발과 관련 이방카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10차례 대화를 나눴다고 증언했다.

CNN은 “코언의 의회 진술에 스모킹 건(smoking gun·명백한 증거)은 없었지만 위키리스크·트럼프타워 모스크바 개발·성관계 여성 입막음용 돈 등 세 가지 면에서 트럼프의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스캔들 관련 추가 폭로도 예고됐다. 28일 전직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펠릭스 새터는 오는 14일 의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출신인 새터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 건물에 사무실을 두고 일하는 등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 측 사이의 연결통로로 활동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다.

코언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스캔들도 불거졌다.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참모들에게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게 기밀정보 취급 권한을 주라고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다.

엘리야 커밍스(민주ㆍ메릴랜드)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가장 민감한 기밀 정보를 백악관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쿠슈너 고문에게 열어 줬다”며 의회 차원에서 쿠슈너 고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후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 후폭풍도 거셌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을 믿겠다”고 발언해 거센 반발을 불렀다.

특히 웜비어 부모는 1일 성명을 내고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북한을 맹비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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