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멍완저우 美인도절차 개시, 中-加 긴장 더 고조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일 08시 51분


코멘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 회사 홈피 갈무리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 회사 홈피 갈무리
캐나다 정부가 화웨이 창업주 런정페이(任正非)의 딸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에 대한 미국 신병 인도 절차를 개시했다.

캐나다 법무부는 1일(현지시간) 멍 부회장의 송환이 적법한가를 따지는 심리 절차를 오는 6일부터 개시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성명에서 “오늘 캐나다 법무부는 공식적으로 멍완저우의 신병 인도 절차를 개시하도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캐나다 법원은 지난달 6일 멍 부회장 인도와 관련한 심리 기일을 잡았다 피고 측에 충분한 시간을 주기 위해 심리를 한 달 연기했다.

미국 정부는 멍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한 혐의를 잡고, 캐나다에 부탁해 멍 부회장을 지난해 12월 1일 밴쿠버 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멍 부회장은 같은 달 12일 100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돼 현재 가택연금 중이다.

캐나다가 멍 부회장을 억류한 후 중국은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국가보안법 위안 혐의로 체포하고, 또 다른 캐나다인 1명을 마약 거래 혐의로 사형선고를 내렸다.

캐나다 법무부의 이번 결정으로 이미 멍 부회장의 체포 이후 냉각된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가 더 악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미국이 멍 부회장을 무역협상의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체포했다고 보고 즉각 석방을 요구해 왔다. 캐나다에도 미국 인도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캐나다 사법당국이 중국의 요구를 무시하고 범인 인도 사법절차를 시작하자 중국은 캐나다에 대한 또 다른 보복조치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캐나다의 사법 제도를 고려했을 때 멍 부회장이 미국에 인도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