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내부 비판 불가피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8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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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돌아가면 코언 폭로와 뮬러 특검 수사 결과에 직면
비판자들 "사진 촬영 위해 회담 추진" 목소리

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진행된 북미 2차 정상회담이 공동 합의문 없이 종료되면서 귀국길에 오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우외환에 시달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옛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폭로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결탁 의혹 수사결과에 직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 업무오찬을 하지 않고 곧바로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돌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두 정상은 비핵화와 경제 주도 구상을 진전시킬 다양한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번에는 합의문이 나오지 않았지만 양측은 미래에 다시 만나길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번 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올바른 합의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빈손으로 귀국하면서 야당인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더힐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얻어내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북한에 내줄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북미 2차 정상회담에 비판적인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단지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회담을 추진했다며 이는 북한 독재자에 정당성을 부여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정치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7일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이자 협잡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코언은 이날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전달했고 대통령의 장남으로부터 수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거래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위키리크스가 대선 경쟁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이메일들을 공개할 것임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이를 선거에 이용했다고 폭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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