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 도널드’·‘김정염’ 버거는 어떤 맛?…하노이에서 25일부터 판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5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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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1차 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햄버거가 또 다시 주목 받고 있다.

햄버거가 화제가 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유세에서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핵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데서 비롯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스트 푸드 애호가로도 유명하며,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 경험으로 햄버거를 좋아한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 정상의 첫 정상회담이 개최되자, 싱가포르의 한 호텔에서는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를 내놓으며 화제가 된 바 있다.

역시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디는 베트남 하노이에도 두 정상의 특징을 살린 햄버거가 등장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햄버거는 하노이에 위치한 더티버드(Durty Bird) 식당에서 25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영국인 쉐프인 콜린 켈리는 북미 정상의 특징을 살려 햄버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햄버거는 그의 ‘사치스러운’ 특징을 살려, 쇠고기 패티 두 장, 베이컨 두 겹을 넣었으며, 맨 위에는 닭고기를 건조시켜 만든 ‘치킨플로스’를 듬뿍 얹었다. 소스는 러시안 드레싱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켈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여러 논쟁을 상징하기 위해, 햄버거 위에 러시안 드레싱을 얹었다”며 “농담이니 그도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햄버거는 훈제한 삼겹살, 야생 멧돼지 고기를 넣고, 김치 마요네즈와 바삭하게 튀긴 김치를 얹었다고 했다.

이에 더해 햄버거 번 위에는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 인공기가 각각 꽂혔다.

햄버거 이름도 재미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햄버거에는 ‘더티(Durty) 도널드 버거’라는 이름이, 김 위원장 햄버거에는 ‘김정염 버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더티버트’ 식당의 이름을 따 ‘더티 도널드 버거’라고 명명한 것 같지만, 유사한 발음인 영어 단어 더티(dirty)는 ‘지저분하다, 더럽다’라는 뜻이기도 하다. 김정염 버거에서 ‘염(yum)’은 ‘맛있다(yummy)’란 영어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햄버거 맛을 본 한 베트남 손님은 김정은 햄버거에 대해 “북한처럼 미스터리 하다”며 “내용물이 무엇인지 궁금해 더 먹어보고 싶다”며 호기심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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