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위해 금연→담배 땡기면 저금→1년 뒤 외국 가족여행…“아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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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22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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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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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를 위해 금연을 실천하고 담배 살 돈을 저축해 가족 여행을 앞둔 한 가장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19일 중국 매체 차이나 프레스는 대만의 한 가장이 태어난 첫 아기를 위해 금연을 결심하고 담배 생각이 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저축해 만든 목돈으로 외국 가족여행을 가기로 한 훈훈한 사연을 전했다.

이 남성은 아기가 태어난 날 금연을 결심했다. 자기 폐를 죽이는 데 돈을 쓰는 대신 그 돈으로 가족과 추억을 만드는 게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 또한 그는 아기에게 건강한 아빠이자 롤모델이 되고 싶었다.

그는 곧바로 금연을 실천했다. 의지를 이어가기 위해 스스로 규칙도 만들었다. 흡연 충동이 일 때마다 50 대만 달러(약 1900원) 동전을 테이블 서랍에 넣기로 한 것.

금연은 생각보다 힘들었다. 손이 떨리고 현기증이 났다. 이 남성은 아기를 생각하며 꾹 참고 그 때마다 꼬박꼬박 동전을 저금했다. 서랍에는 동전이 점점 쌓여갔다.

그는 이 같은 사연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렸다. 그러면서 “금연 중에 금단 현상으로 힘들었지만 이내 건강해짐을 느꼈다”라며 “건강에는 값을 매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금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금연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누구를 위해 금연을 하고 있는지 깨닫는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포기하지 말라”고 적었다.

그는 1년 간 모은 동전을 한곳에 모아 찍은 사진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60000 대만 달러(약 220만 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남성은 이 돈을 뜻깊은 곳에 쓰기로 했다. 아내, 아기와 함께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한 것. 실제로 그는 다음 달 외국으로 가족 여행을 간다고 한다.

훈훈한 금연 성공담에 현지 네티즌들 또한 찬사를 보냈다. 이들은 ‘최고의 아빠’ ‘멋지다’ ‘진정한 가장’ ‘나도 금연에 도전해야겠다’ 등 의견을 남겼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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