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美 본토 공격못해…푸틴이 그렇게 말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8일 20시 13분


코멘트

전 FBI 수장 “트럼프, 美 정보기관보다 푸틴 더 신뢰”
매케이브 “대통령 해임모의 한 적 없어”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말을 더 신뢰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앤드루 매케이브 전(前)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대행은 17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 회의에서 북한이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자국 정보기관의 보고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은) 그런 미사일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매케이브 전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 보고에 대해)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푸틴을 믿는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케이브 전 대행은 “자리에 있던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은 우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어떤 정보와도 일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의 보고보다 푸틴의 정보에 의존했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정보기관의 노력에 대한 절대적 불신과 대통령이 매일 처리해야 할 사안들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충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매케이브 전 대행은 이날 인터뷰에서 대통령 해임 모의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정헌법 25조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어떠한 ‘확장된 논의’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그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면서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수정헌법 25조를 들어 대통령을 축출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 발동이란 대통령 직무 박탈, 즉 탄핵을 말한다. 수정헌법 제25조 4항에는 부통령과 내각 각료들이 대통령이 임무 수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경우, 의회에 서한을 보내 대통령을 직무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매케이브 전 대행의 이러한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도 높게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인터뷰 내용 일부가 공개되자 트위터를 통해 “망신당한 매케이브 전 FBI 국장대행이 ‘가엾은 꼬마 천사’(poor little angel)인 척한다”며 “사실 그는 사기꾼 힐러리 스캔들과 러시아 거짓말에 있어 큰 역할을 했다. 비밀이 새는 제임스 코미의 꼭두각시”라고 말했다. 이어 “매케이브는 FBI와 우리나라의 불명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