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 주 中 통신장비 사용 금지 행정명령 발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8일 12시 42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 미 무선 네트워크 업체들의 중국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중국 통신장비 사용 금지 행정명령은 중국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할 이번 행정명령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오는 25~2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Mobile World Congress) 2019’를 앞두고 발표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MWC를 앞두고 행정명령을 발표하려는 강력한 움직임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백악관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인 MWC에서 미래의 최첨단 무선 네트워크 기술이 사이버 안보를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려는 것 같다”며 “행정명령이 발표되면 이미 긴장 국면에 진입한 미중 관계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사이버 안보를 내세우며 화웨이와 ZTE 등 스마트폰을 비롯한 통신장비를 제조하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미 행정기관이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장비를 조달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뉴질랜드에 이어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화웨이를 자국 내 5G 네트워크 사업자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개럿 마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5G와 다른 통신 시설을 배치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동맹국들을 포함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