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 2월13일 브렉시트 제2 승인투표…변수는 ‘안전장치’ 재협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9일 0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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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에 대한 하원의 제2 승인투표를 2월13일(현지시간) 개최하기로 했다고 28일 영국 스카이뉴스가 보도했다.

하원은 앞서 29일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플랜 B’와 하원의원들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 토론한 뒤 투표에 돌입한다.

하원은 지난 15일 승인투표를 통해 정부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킨 바 있다. 이에 메이 총리는 향후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의회의 발언권 확대를 약속하며 ‘안전장치(백스톱)’ 관련 EU와 재협상에 돌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EU 측은 일관되게 “재협상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안전장치란 영국이 미래관계에 합의하지 못한 채 EU를 떠날 경우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EU 회원국 아일랜드 간 국경이 강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브렉시트 강경파는 백스톱이 가동될 경우 영국이 EU 관세 동맹에 계속 잔류하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하원은 메이 총리가 상정한 ‘플랜 B’를 통해 향후 브렉시트에 대한 진로를 결정한다.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역시 수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수정안에는 ‘안전장치’를 다른 대안 협정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이날 하원에서 통과된 안건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정치적’ 구속력을 갖는다.

메이 총리가 이날 보수당 의원들과의 만나 그래디 의장이 제출한 수정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함에 따라 ‘안전장치 제거’ ‘브렉시트 연기’ 등을 주장한 여타 보수당 의원들은 자신의 안건을 폐기하고 메이 총리에 힘을 실어줄 것을 약속했다.

그래디 의장은 보수당 내 유럽회의론자 모임인 ‘유럽연구단체(ERG)’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수정안이 하원 의원들의 초당적 지지를 이끌어 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수당 의원들은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과의 연합을 구성해서라도 안건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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