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편집’ 中과학자, 당국조사서 ‘불법·윤리위반’ 결론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2일 16시 21분


공안 수사로 넘겨져…대학서도 해고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다고 주장에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중국 과학자가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중국 당국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당국은 선전시 남부과학기술대의 허젠쿠이(賀建奎) 연구팀이 불법적으로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 산모 자궁에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당국은 허젠쿠이가 지난 2016년 6월부터 개인적으로 자금을 모아 유전자편집 연구를 시작했고, 2017년부터는 가짜 윤리 검토 서류를 활용해 임상실험에 참여할 커플 8쌍을 불법적으로 모집했다고 밝혔다.

광둥성 정부는 이에 따라 허젠쿠이는 공안으로 넘겨져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부과학기술대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허젠쿠이를 교수직에서 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젠쿠이는 지난해 11월 유전자가위를 사용해 에이즈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HIV에 대해 면역력을 갖도록 태아 유전자를 편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혀 거센 논란을 일으켰었다.

허젠쿠이는 당시 유튜브 영상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HIV 양성인 불임부부 일곱쌍을 대상으로 유전자편집 임상시험을 진행했고, 한 부부가 홍콩에서 건강한 룰루(Lulu)와 나나(Nana)란 이름의 쌍둥이 여아를 건강하게 출산했다고 주장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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