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보다 자궁경부암 더 잘 찾는 AI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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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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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91%…전문인력·기존 검사보다 훨씬 높아”
“3~5년 안에 출시 접근성 확대하는게 목표”

전문 인력보다 자궁경부암을 더 잘 진단할 수 있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개발돼 향후 인공지능(AI)의 암 치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11일 AFP 통신이 보도했다.

국립암연구소(NCI) 학술지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인 자동시각평가는 91%의 정확도로 전암성 세포를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인력들의 정확도는 69%였고, 자궁경부세포진검사(PAP smear) 등 기존 검사법의 정확도는 71%였다.

AI의 정확도는 자궁경부암 위험이 높은 25~49세 여성을 대상으로 할 때 더욱 높았다. 해당 집단에 대해 AI는 97.7%의 정확도를 보였다.

알고리즘 개발에 참여했던 NCI 암역학유전부의 마크 시프먼 박사는 “같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보다 더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개발 팀은 1990년대부터 9400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으며 코스타리카에서 확보한 6만장 이상의 자궁경부 이미지를 통해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여성들 사이에서 4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이다. WHO는 지난해 세계에서 약 57만명에게 자궁경부암이 발병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FP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검사 및 백신기술개발에 큰 진전이 있었으나 주로 수혜를 받은 건 부유한 국가들의 여성들이라고 설명했다. WHO 통계에 따르면 2012년에는 자궁경부암 사망자 26만6000명 중 90%가 저소득 국가와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했다.

이를 두고 시프먼 박사는 “이제 자궁경부암은 빈곤의 질병”이라며 “매우 싸고 쉬우며 정확한 (검진)방법을 모색해 백신을 통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AFP는 향후 3~5년 안에 해당 기술을 출시해 세계의 더 많은 환자들을 임상실험에 등록시키고 궁극적으로 모든 곳에서 쉽게 알고리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게 개발 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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