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쓰나미 사상자 1300여명…“붕괴 건물 아래 많이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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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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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뉴스 캡처
사진=채널A 뉴스 캡처
22일 인도네시아 순다해협을 덮친 쓰나미로 281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4일 현지 매체인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BP)는 이날 오전 기준 281명이 사망했으며, 부상자는 1016명, 실종자는 5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쓰나미로 최소 611채의 주택과 69개의 호텔과 빌라, 60개의 상점, 420척의 보트 등이 붕괴되거나 손상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BNBP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27분경 최고 3m 높이의 쓰나미가 자바섬의 반텐주 판데글랑과 세랑 지역 해변을 덮쳤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현지 주민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주말 동안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찾았던 관광객들이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르호 BNBP 대변인은 “붕괴한 건물 아래에 많은 사람이 갇혀 있다”며 “수색과 구조 작업을 위해 중장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쓰나미 재해로 헤아릴 수 없이 파괴됐다. 200명 이상이 숨지고 거의 1000명이 다치거나 실종됐다”며 “회복과 치유를 기원한다. 미국은 당신들과 함께 있다”고 밝혔다.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크렘린궁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인도네시아의 국민들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이번 재해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쓰나미로 인해 희생당한 인도네시아 국민들을 애도했다.

한편 인도네상 기상기후지질청(BMKG)을 비롯한 과학자들은 순다 해협에 있는 작은 화산섬인 아낙크라카타우의 분화가 쓰나미로 이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크라카타우의 자식’이라는 뜻의 아낙크라카타우는 1883년 크라카타우 화산이 대폭발을 일으킨 뒤 새로 생겨난 작은 화산섬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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