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 “경찰에 300유로씩 보너스”…경찰노조 “해결책 아냐”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9일 05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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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18일(현지시간) 근무 여건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경찰들을 달래기 위해 지난달부터 공격적인 시위에 투입된 경찰들에게 300유로(약 38만6000원)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경찰 노조 두 곳이 경찰관 증원과 경찰 예산 증액 등을 요구하는 의사 표명을 위한 태업을 발표한 지 하루만에 나온 대책이다.

폭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11만1000명의 경찰과 군인에게 각각 300유로를 지급하기 위한 예산 3300만 유로(약 425억원)를 책정할 계획이며 국회는 이를 2019회계연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18일 경찰 노조 대표들과 만나기로 했다. 그러나 300유로 정도의 보너스로 경찰들의 분노와 불만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는 분명하지 않다.

유니트-SG 폴리스 FO 노조의 이브 르페브르는 “우리는 팔려고 내놓은 상품이 아니고 돈으로 살 수 있는 존재도 아니며 그런 보너스로는 경찰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경찰들은 지난달부터 이어져온 ‘노란 조끼’ 연속 시위와 스트라스부르 테러 등으로 지치고 직업에 대한 환멸에 빠져 있다며 근무환경 개선과 추가 근무수당, 경찰 증원 등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당장 오는 20일 저녁 9시30분에 샹젤리제 거리의 클레망소 광장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노조들는 300유로의 보너스 대신 지난 몇년 간 지급되지 않고, 누적된 수천 시간에 해당하는 초과근무수당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경찰노조연합회는 정부가 국가 경찰력 재건을 위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19일에는 경찰들이 모두 경찰서 안에서 머무르면서 비상전화만 받는 태업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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