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4차집결 앞두고 숨죽인 파리 시내 ‘초긴장’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8일 15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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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에 경찰 8만9000명 투입
2005년 이후 장갑차도 처음 동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행정부의 유류세 인상 조치로 촉발해 전국적인 반(反)정부 운동으로 확산된 ‘노란조끼’ 시위가 8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열린다.

프랑스 AFP통신은 특히 격한 시위가 예상되는 파리 시내가 당국의 삼엄한 경계 속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현재 에펠탑을 비롯한 파리 시내 상점·박물관·지하철역 등은 이날 당국으로부터 휴업을 권고받았다. 파리생제르맹(PSG)과 몽펠리에 간의 프로축구팀 경기와 각종 콘서트 또한 취소됐다.

지난달 17일부터 본격화한 ‘노란조끼’의 분노는 정부의 유류세 인상 계획 보류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은 “시위대 안에 극도로 폭력적인 개인들이 존재한다. 지난 3주간 창조자의 손에서 벗어난 괴물을 목격했다”면서 8일 대대적인 보안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또 시위대 일부가 일으킨 개선문 파손 사건과 파리 시내 상점 약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 파괴를 일삼는 시위대에는 무관용 정책을 취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7일 저녁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노란조끼 시위대 중 이른바 ‘온건파’로 분류되는 이들의 대표단을 만났다. 시위대 측 대변인은 만남 이후 “총리가 우리의 말을 듣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우리의 요구를 전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필리프 총리는 또 이날 전국의 주요 집회 현장에 지난주 시위 때보다 2만5000여명을 증원한 총 8만9000여명의 경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장갑차 12대도 동원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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