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회담 1∼2월 될 것 …일정시점에 美 초청”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2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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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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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이 당초 예정보다 미뤄질 수 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마치고 귀환하는 길에 대통령 전용기에서기자들에게 “1월이나 2월에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들은 그동안 “1월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처음으로 2월 개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할 고위급회담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이) 곧 열리길 희망한다”며 “내년 1월 1일 이후 얼마 안 돼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세 군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곳이 어디 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 시점에 김 위원장을 미국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6·13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하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틀림없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에서 “김 위원장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으며, 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우정과 존경을 밝히기도 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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