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 28%는 유대인들이 금융업을 포함한 경제계에서 너무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20%는 유대인의 정치·언론계 파워가 너무 크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5%는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분쟁의 원인으로 유대인을 꼽았다.
CNN은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헝가리, 폴란드, 스웨덴 등 7 개국에서 709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 44%의 유럽인들이 반유대주의를 자신의 나라에서 점점 커지고 있는 사회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또 40%는 유대인들이 혐오범죄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이 유럽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약 5%의 유럽인은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4%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점유할 자격이 있다고 대답한 반면, 응답자의 32%는 이스라엘 때문에 유대인이 싫다고 말했다.
약 31%의 유럽인들은 유대인들이 홀로코스트를 이용해 자신들을 정당화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고, 약 28%는 유럽의 반유대주의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저지르는 악행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자신이 유대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유럽인들은 약 10%에 불과했다.
CNN은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소수민족과 성소수자에 대한 유럽인들의 의견도 물었다. 16%의 유럽인들은 성소수자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36%는 이민자들이 싫다고 말했고, 37%는 이슬람인들에 대해서 반감을 표현했다. 39%의 유럽인들은 로마인(집시)들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지난 10월 27일 미국 펜실베니아 주 피츠버그 유대교 총격사건에 영향을 받아 이번 조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유대인 11명이 희생되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유대인 혐오 범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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