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저명 반정부 언론인 라에드 파레스 피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24일 0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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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북서부 반군 장악 지역에서 23일 이슬람 무장단체들을 격렬히 비난해온 저명한 반정부 언론인 라에드 파레스(사진)가 무장괴한들에 의해 살해됐다.

파레스는 미국 자금을 지원받아 라디오 프레시를 운영하면서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벌어지는 전투들에 대한 뉴스를 공급하는 한편 점점 불법지대화하는 반군 장악 지역에서 국제 뉴스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그의 피살은 전쟁으로 찢긴 시리아에 비폭력적이고 민주적인 변화를 촉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온 몇몇 독립적인 목소리들에 타격을 주게 됐다.

파레스는 지난 6월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서 시리아 반군 장악 지역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중단은 극단주의만 키울 것이라고 개탄했었다.

그의 라디오 프레시는 시리아에서 수백명의 청년 운동가 및 시민기자들을 훈련시키고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파레스는 “우리가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면 테러주의자들만이 시리아에 대한 정보를 발할 것이기 때문에 테러단체들과 시리아 정부는 우리를 직접적인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었다.

그는 2014년에도 암살의 표적이 돼 가슴에 총격을 받았지만 살아남았고 알카에다에 연계된 무장단체에 납치돼 고문을 받기도 했다. 그의 방송국은 무장단체들의 공격을 받고 정부군의 공습을 받기도 했다.

파레스는 23일 카프란벨에서 동료 함무드 알-주나이드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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