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불확실성 증가로 北 불안감 커져” 中전문가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2시 26분


코멘트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북한 당국이 느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 옌볜대학 정치과학 및 공공관리학부 자오리신 학장은 12일자 관영 글로벌타임스 기고문에서 대북제재 완화를 촉구하며서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자오 학장은 “지난 15년 동안 북한 당국은 강경한 입장으로 국제사회와 대립했지만, 온화한 자세로 타협해야만 국제적, 지역적 현안 해결에 참여할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올들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시설 시찰은 크게 줄었고, 지난 8월 이후 한번 밖에 없었다”면서 “반면 공장, 농장, 학교 등 시찰은 크게 늘었고 김 위원장은 민생을 중시하는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북한이 느끼는 불안감을 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이 대북제재를 감소하려는 아무런 신호도 보이지 않아 북한은 약간의 성급함(impatient)까지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자오 학장은 또 북한 외무성 산하의 권정근 미국연구소장이 지난 2일 미국이 제재를 해제하지 않으면 핵 경제 개발 병진노선을 부활시킬수 있다고 경고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는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북한의 대미 압력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미국은 한반도 문제를 지속해서 통제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변화를 무시하고, 북한의 변화는 충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오 학장은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중국 예술인대표단의 최근 방북에 대해 “이는 양국 예술단체 간 일상적인 행사”라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북중이 밀월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거나 이번 방문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북을 위한 ‘전초전’으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