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66국 정상 파리에 모여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1일 20시 19분


코멘트
정확히 100년 전인 1918년 11월11일 오전 11시의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서명 및 발표를 기리는 종전 기념식이 프랑스 파리 개선문 앞에서 66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같은 시각에 거행됐다.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재하는 1차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및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참석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념사에 이어 개선문 아래 1차 대전 후 봉안한 무명용사의 묘에 촛불을 올렸다.

1914년부터 4년 동안 계속된 1차 대전으로 모두 980만 명의 군인이 전사하고 1000만 명이 넘는 민간인이 희생됐다. 독일 제국,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터키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주축국에 프랑스, 러시아, 영국 및 미국의 연합군이 맞섰으며 처음으로 공군 전투기 공습과 독가스전이 실시됐다.

프랑스 북부 및 벨기에 국경과 독일 국경 사이의 ‘서부 전선’은 참호전으로 진행돼 여기서 프랑스와 독일군 300만 명이 죽었다. 1차 대전 종전은 이 전선의 콩피에뉴에서 오전 10시 서명된 뒤 한 시간 뒤 발표, 발효됐다. 전날 마크롱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가 서명 현장에 가서 유럽과 세계의 평화 수호 의지를 다졌다.

당시 미국은 늦게 1917년 4월 참전했으나 이 참전으로 참전 군인 수가 3배로 늘고 승패의 방향이 보다 분명해졌다. 종전과 동시에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오스만 투르크의 제국이 모두 붕괴되었다. 1년 전 연합군의 제정 러시아가 볼세비키 혁명으로 무너졌다. 1차 대전 후 미국이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했으며 유엔 전신 국제연맹이 출범했다.

그러나 20년 뒤인 1938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점령과 함께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이날 개선문 기념식 현장에 가기 위해 대부분 정상들은 엘리제궁에 모여 버스에 올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따로 왔으며 특히 푸틴 대통령은 정상들이 모두 정렬한 뒤에 제일 늦게 나타났다.

정상들은 개선문 행사 후 엘리제궁에서 오찬을 갖은 뒤 ‘평화포럼’을 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과 메르켈이 주관하는 포럼이 다자주의 찬양으로 자신의 미국 우선의 국가주의와 어긋난다며 불참한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