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슈퍼 태풍 망쿳 휴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1일 10시 16분


코멘트
홍콩이 지난 9월16일 발생했던 슈퍼태풍 망쿳 휴유증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NN은 태풍 망쿳의 영향으로 홍콩 도심의 가로수 10만 그루 이상이 뽑혔으며, 홍콩 당국은 아직도 이를 어떻게 해결하지 몰라 안절부절하고 있다고 10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대학교 짐치영 교수는 “뽑혀 쓰러진 나무와 관련한 피해 규모만도 재앙이라고 할 수 있다”며 “도시 전체의 나무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태풍 망쿳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억 달러( 약 1조100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있었다.

태풍이 발생하고 2달 가까이 지난 현재 홍콩 도시 곳곳의 보도들이 여전히 나무들로 막혀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도시의 효율성을 큰 자랑으로 여겨온 홍콩에서 태풍 피해의 늦은 복구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7년까지 최대 규모의 태풍으로 기록되었던 태풍 하토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불과 며칠만 소요됐을 뿐이었다.

도시를 채우는 고층빌딩들과 함께 어우러진 나무들은 “도심 속 정글(urban jungle)“이라 불릴 만큼 홍콩의 자랑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자연 속 홍콩(Wild Hong Kong)‘의 로리 매카이 대표는 ”태풍 망쿳이 (홍콩에)큰 상처를 남겼다“며 ”홍콩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적어도 수 년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망쿳은 필리핀에서 수백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낸 뒤 9월16일 홍콩을 강타했다. 망쿳의 최대 풍속은 한때 시속 195㎞까지 올라갔고 최대 반경이 100㎞에 달해 피해 범위도 넓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