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캐러밴은 침략 행위”…국경에 군 5000명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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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0일 0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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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캐러밴 단속에 ‘안간힘’

수천명의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미국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들의 유입을 막기 위해 멕시코 국경에 5000여명의 군대를 배치할 방침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테렌스 오쇼너시 장군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국경 안보가 곧 국가 안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말까지 우리는 5200명 이상의 군인을 남서부 국경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쇼너시 장군은 “군 배치는 국경과 인근 지역을 넘으려는 행동을 차단하기 위한 시도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임시 경계 구축 경험을 가진 전투 공병 대대가 이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간 선거를 약 일주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자들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캐러밴 행렬은) 미국에 대한 침략 행위”라며 “우리 군이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범죄 조직원들과 몇몇 아주 나쁜 사람들이 캐러밴 행렬에 섞여서 우리의 남부 국경을 향하는 중”이라고 주장하며 “제발 돌아가라. 당신들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서도 미국 입국 허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달 13일부터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북상하기 시작한 캐러밴 행렬은 그 인원이 7000여명에 달한다. 캐러밴 행렬은 현재 미국 국경에서 약 900마일(1450㎞) 떨어져 있으며 하루 평균 20~30마일(32~48㎞)을 이동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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