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터키-獨-佛 “시리아 재건 힘 모으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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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헌법개정위 구성 공정한 선거… 이들리브 휴전-난민 귀환 등 논의

8년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의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러시아 터키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4자 정상회담에서 시리아 평화 재건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고, 시리아 주도의 정치적 통합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올해 안에 시리아 헌법 개정 위원회를 구성해 시리아에서 공정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시리아 반군 마지막 근거지인 북서부 이들리브 지역의 안정적 휴전 상태 유지 필요성, 난민 귀환 대책 등도 집중 논의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내전 기간 각각 정부군과 반군 편을 들며 맞서 온 러시아 터키가 회담을 주도하고, 유럽연합(EU) 내 영향력이 큰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참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시리아 내전이 러시아가 지원하는 정부군의 승리로 기울자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 된 미국과 미국이 견제하는 이란은 정상회담에서 제외됐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시리아 재건을 위해선 시리아를 탈출한 시리아 국민까지 포함해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번 공동선언문이) 구속력이 있는 합의는 아니지만 시리아 사태 해소에 동력을 부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들리브주에 러시아 터키가 조성한 ‘긴장완화지대(비무장지대)’가 안정적으로 지속되는지 국제사회가 꾸준히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서동일 특파원 dong@donga.com
#시리아 재건#헌법개정위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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