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폼페이오, 사진 속 웃음과는 달리 사우디 왕세자에게 경고했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8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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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실종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왕세자의 앞으로 정치적 입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18일 CNN에 폼페이오 장관이 사우디 리야드를 방문해 빈살만 왕세자에게 “사우디 정부가 과감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국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사회의 압력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CNN은 논란이 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과 빈살만 왕세자의 회담 사진은 “설정(disguise)”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이 웃고 있는 이 사진은 카슈끄지가 팔, 다리가 짤리고 참수 당한 상태로 사망했다는 터키 언론의 보도와 시기가 맞물려 비판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사진 속 모습과 다르게, 폼페이오 장관의 어조는 강력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 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모든 사실이 새어 나오고 있다”며, 빈살만 왕세자가 현재 상황을 “통제(own)“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전했다.

회담 이후, 폼페이오 장관은 1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 카슈끄지의 생사를 두고 “나는 어떠한 사실도 말하고 싶지 않으며, 이는 사우디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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