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증시폭락 대처? “연준이 미쳤다”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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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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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실수하고 있다…미쳤다 생각”
금리인상 반대 발언 계속…수위 더 높여

CNBC 갈무리
CNBC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미쳤다”고 비난했다고 CNBC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정치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은 너무 빡빡하다. 나는 연준이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날의 미 증시 폭락과 관련해 “사실 이건 그동안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조정 장세”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연준이 하는 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연준이 하는 일’이란 금리인상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이날 3% 넘게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2월8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여 전일대비 3.29% 내린 2785.68을 기록했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831.83p(3.15%) 떨어진 2만5598.74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315.97p(4.08%) 하락한 7422.05를 나타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세 차례 금리인상을 했으며, 연말에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를 불러오고 수출에 악영향을 끼쳐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며 강한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혀오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했고, 9월엔 “연준이 물가 상승을 억제하겠다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도 이날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지적하면서 “연준은 지금 지난 2005년 벤 버냉키 전 의장과 같은 결정을 하고 있다. 이를 멈춰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을 거들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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