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평양→서울→베이징… 폼페이오 비핵화 릴레이 회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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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만난 뒤 방북… 김정은 면담
당일 서울 내려와 문재인 대통령 예방
다음날 中 건너가 종전선언 협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에 앞서 6, 7일 일본에 들러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에서 (폼페이오 장관과) 긴밀한 연대를 해 나가고 싶다”고 말해 폼페이오 장관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면담에 앞서 미국과 비핵화 정책을 사전 조율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2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종전선언 관련 질문에 “일본 및 한국 정부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그동안 종전선언 논의에 잘 거론되지 않던 일본을 콕 집어 언급했다.

7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杨洁篪)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 방북을 전후해 일본과 한국 정상을 모두 만나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협의한 비핵화와 종전선언 관련 내용을 중국과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중국이 종전선언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협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도쿄=서영아 sya@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폼페이오#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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