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수십대 주차된 주차장 순식간에 ‘와르르’…차량 21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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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일 1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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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댈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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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BS 댈러스
수십 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던 주차장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NBC5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1일(현지 시간) 텍사스 주 어빙 시에 있는 한 2층 짜리 주차장 일부 구역이 붕괴돼 차량 21대가 파손됐다.

붕괴는 2차례 벌어졌다. 31일 오전 11시 30분쯤 주차장 2층의 일부 구역이 무너져 내렸고, 이어 약 5시간 후인 오후 4시 30분 앞서 붕괴된 구역의 바로 옆 구역 역시 붕괴됐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붕괴로 21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매체인 댈러스뉴스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근에 위치한 7여개의 회사 직원들이 주로 이용하던 곳이다.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은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고를 목격한 이들은 무언가 충돌하는 듯 아주 큰 소음이 발생한 후 먼지가 솟아올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소방당국을 비롯해 연방직업안전보건국(OSAHA) 등이 합동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일각에서 최근 변덕스러운 날씨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약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한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매우 건조한 시기이기 때문에, 토양의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게다가 지층 떨림 등 여러 요인들이 작용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사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구조공학자 톰 위더스푼은 NBC5에 “(주차장)기둥들이 기울어져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지면 이동에 의한 붕괴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철근 기둥에 스며든 물로 인해 일정기간 부식이 진행되면서 균열이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소방당국 측은 추가 붕괴 우려로 현장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추가 붕괴에 대한 안전이 확보된 이후 본격적인 현장 조사가 가능하다면서 사고 원인 규명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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