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새 운영체제 iOS12를 통해 '스마트폰 중독' 막는 이유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6월 7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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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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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차기 운영체제인 iOS12를 4일(현지시각) 열린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 중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 패턴을 분석해 과도한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것도 있어 눈길을 끈다.

스크린 타임(Screen Time)이라는 이름의 이 기능은 사용자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보낸 시간을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스스로 스마트 기기 사용을 조절하도록 돕는다.

스크린 타임의 일간·주간 활동 리포트는 얼마나 스마트폰을 사용했고, 각 앱에서 머문 총 시간, 사용량, 수신 알람 건수 등을 상세히 분석해준다. 또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썼으면 과다하게 사용했다는 경고 메시지도 준다.

스크린 타임의 기능은 단순히 사용 패턴을 분석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한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스크린 타임 분석을 토대로 앱 리미츠(App Limits) 기능을 설정하면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임의로 제한할 수 있다.

사진=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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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통해 부모가 아이들의 스마트폰 활동을 분석할 수도 있고, 잠자리에 들 시간에 맞춰 iOS 기기의 사용 제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CNN 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자체가 중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며 스크린 타임 기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며, 스마트폰 관련 업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발표된 애플의 새로운 기능은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여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iOS12는 카메라 구동시간이 기존보다 최대 70%, 키보드 동작 속도는 50%, 앱 구동은 2배 빨라졌다. 또 간단한 명령어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 시리 바로 가기(Shortcuts), 나와 닮은 증강현실(AR) 이모티콘 미모지(Memoji) 등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새롭게 선보인다.
사진=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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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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