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의 비핵화 약속 믿는다…12일 싱가포르서 만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일 06시 52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나 다음달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방침을 공식 확인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약 75분 동안 집무실에서 진행된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을 믿는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인, 종국적으로 성공적인 프로세스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싱가포르 회담은) 시작일 것이다. 나는 한번의 만남으로 그것(합의)이 나올 것이라고 결코 말하지 않았다. 시간이 걸릴 것”고 밝혀 최종 합의까지 정상회담이 여러 차례 이어질 가능성을 재차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매우 좋고, 매우 흥미로웠다”다고 밝혔다. 또 “김 부위원장과 한국전쟁 종전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에 대한 무언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이 대북 제재와 관련한 문의를 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에 ‘최대 압박’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며 “(김 부위원장에게) 미국은 새로운 대북 제재 수백 개를 준비해뒀지만 대화가 깨지기 전까지 이를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논의했다”며 북한 비핵화에 따른 경제적 지원, 주한미군 주둔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 지원에 많은 돈을 쓰지 않을 것이며 한국이 쓸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