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리왕손 커플 “결혼선물 대신 기부해주세요”

  • 동아일보

세계 자선단체 7곳 골라줘


다음 달 결혼하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 해리 왕손과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 커플(사진)이 결혼 선물 대신 자선단체 기부를 받기로 했다. 해리 왕손이 살고있는 켄싱턴궁은 9일 발표한 성명에서 “해리 왕손과 마클 커플은 약혼 이후 보내주신 많은 호의에 감사하고 있다”며 “혹시 결혼을 축하하려는 분들이 있다면 선물을 보내주는 대신 기부를 고려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했다.

켄싱턴궁은 “이 커플은 각 분야에서 7개 자선단체를 골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이들 대부분은 작은 자선단체이고 커플은 그들의 밝은 빛을 퍼뜨릴 수 있게 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부 대상에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사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어린이들을 돕는 연합(CHIVA)이 포함됐다. 어맨다 윌리엄스 CHIVA 의장은 “우리는 1000명의 HIV 보균 아이들을 돕는 작은 단체”라며 “로열 커플이 우리를 선택해줘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해리 왕손이 HIV에 관심을 갖게 된 데는 1980년대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뭄바이의 도시 빈민가에 사는 여성들에게 일자리와 위생 생리대를 지원하는 미나마힐라재단도 기부 대상으로 선정됐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해리 왕손#메건 마클#자선단체 기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